아프로디테의 아도니스를 향한 처절한 사랑과
,
부메랑 효과가 안방에 먹먹한 감동과 교훈을 안겼다
.
19
일
(
토
)
방송된
MBN ‘
그리스 로마 신화
–
신들의 사생활
’(
이하
‘
그로신
’)
시즌
1
최종회에서는
4MC
한가인
X
설민석
X
김헌
X
한젬마와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아프로디테의
‘
찐 사랑
’
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
,
신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펼쳐졌다
.
특히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
‘
매운맛
’
신화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킨 것은 물론
,
우리의 일상에서 살아 숨쉬는 신화의 영향력과 교훈을 실감케 해
, “‘
시즌
2’
를 기대한다
”
는 반응으로
‘
유종의 미
’
를 거뒀다
.
이날
‘
스토리텔러
’
설민석은
‘
그로신
’
마지막 이야기로
, “
아프로디테의 첫사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찐 사랑 이야기를 하겠다
”
며 운을 뗐다
.
이어 아프로디테의 탄생 과정부터 아프로디테를 수호신으로 삼고 사는 키프로스섬에서 벌어진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
.
키프로스는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 모든 형태의 사랑이 허락됐지만
,
한 청년은
“
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겠다
”
며 코끼리 상아로 이상형의 아내를 조각해 결혼을 했다고 한다
.
급기야 이 남자는 아프로디테의 축제 날
,
신전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
‘
조각처럼 피부가 하얀 여인을 아내로 삼을 수 있게 해달라
’
고 기도를 했다
.
이 청년의 기도에 마음이 움직인 아프로디테는 그의 소원을 들어줬고 훗날 그를 왕으로까지 만들어줬다
.
이 대목에서 설민석은
‘
아프로디테의 마음을 움직여 조각상을 여인으로 만드는 기적까지 이룬 이 남자의 이름이 무엇일까
?’
라는 질문을 던졌다
.
이에 김종민은
“
간절히 원하고 원하면 이뤄진다는 의미 아니냐
.
피그말리온
,
피그말리온 효과다
”
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
.
설민석은
“
칭찬 한마디가 아이를 바꿀 수 있고 내 주변 사람을 바꿀 수 있겠구나 싶었다
”
며
“
긍정적 암시는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
”
고
,
피그말리온 효과를 일상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
.
잠시 후 설민석은
“‘
사랑의 여신
’
아프로디테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
”
며 신화 속 대표 꽃미남인 아도니스를 소환했다
.
어느 날
,
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와 마주쳐 한눈에 사랑에 빠졌는데
,
얼마 뒤 아도니스가 사냥 중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허무한 죽음을 맞은 것
.
아도니스의 싸늘한 주검을 발견한 아프로디테는 크나큰 고통을 느꼈고
,
그가 죽은 자리에서는
‘
아네모네
’
라는 꽃이 피었다
.
그래서
‘
아네모네
’
의 꽃말은
‘
사랑의 괴로움
’
이며
,
아프로디테는 이 사건을 통해 사랑이 기쁘기도 하지만 아픈 것임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한다
.
이를 들은 한가인은 김헌 교수에게
“
아도니스가 꽃이 된 것이 상징하는 바가 있느냐
”
라고 물었다
.
김헌 교수는
“
신화학에서는 이런 식의 모든 설명을
‘
아이티올로지
’
라고 한다
.
어떤 것의 원인을 설명한다는 의미다
.
모든 현상과 존재를 설명하는 것이 신화의 기능
”
이라고 말했다
.
그러면서
“
가이아 이론으로 본다면
,
가이아가 대지의 여신인 것처럼 우리 지구 하나하나가 생명체라는 생각을 갖게도 한다
”
고 설명해 모두의 공감과 감탄을 자아냈다
.
김종민은
“
처음에는 신화 이야기가
‘
너무 막장 아닌가
?
너무 야한데
?’
하는 생각이 들었다
.
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의 원초적인 모습일 수도 있는데 너무 감춘 게 아닐까 싶었다
. ‘
그로신
’
을 처음부터 정주행 하고 싶다
”
고 말했다
.
설민석 역시
, “‘
그로신
’
을 우리의 인생 드라마라고 표현하고 싶다
. 1
회부터 정주행해서 보면
,
인생의 교훈과 메시지를 주는 인생 드라마 그 자체
”
라고 정의했다
.
지난
8
회에 걸쳐
‘
시청자 대표
’
로 활약한 한가인도
“
여기 오는 시간을 너무 기다렸고
,
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마지막 회라니 아쉽다
.
다음 시즌이 시작된다면 더 풍요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
”
라는 소감을 전하며
‘
그로신
’
시즌
1
을 훈훈하게 마감했다
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