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미란, 시크&당당함











매거진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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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스모폴리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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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UN FEARLESS FEMALE’


로 선정된 배우 라미란이




‘Power Is Our Nature’


라는 콘셉트의 화보를 공개했다


.




라미란은 새틴 소재의 트렌치 코트


,




풍성한 자락을 휘날리는 드레스


,




볼드한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며 패션 피플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


.




그녀의 당당한 포즈와 위트 있는 표정에 현장에서는 스태프들의 감탄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


.



이어진 인터뷰에서 라미란은 용감하고 유쾌한 여성으로 선정된 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


. “


사실 저는




‘Fun’


하지 않은데 많이들 그렇게 생각해주세요


.




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라면


,




사람들이 보는 모습 뒤에 분명히 이면이 있죠


.




화려한 모습이 있으면 그 뒤에는 아주 초라한 모습도 있어요


.




예를 들어 오늘 화보를 찍는데 제 체형에 맞는 옷이 없어서 고생했던 게 현실이잖아요


.




물론 카메라 앞에선 예쁘게 나오도록 옷을 맞춰 주셨고


,




보정도 해주시겠죠


?




그런데 보는 사람들이 그 모습만을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면 전 좀 슬플 것 같아요


.




다음엔 뱃살이 나오고 못생긴 모습이 나와도


,




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는 기획을 해보면 어때요


?




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하지 않는 모습으로요


.” (


울림과 설득력이 있는 라미란의 말에


,




본 화보는 라미란의 제안을 반영해 보정을 최소화했다



.)





라미란은 한국 드라마


·


영화 신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 캐릭터다


.




능청스러운 코미디부터 진한 휴머니즘까지


,




여성 원톱 주연으로서 라미란만이 구사할 수 있는 연기 언어가 있다


.




그에 대해 묻자


,




라미란은







왜냐하면 이전엔 그런 작품이 없었기 때문





이라며 명쾌하고 겸손하게 답했다


. “


과거의 작품에서 대체로 여자들은 대상화된 모습으로 등장하곤 했잖아요


.




아름다워야 하고


,




날씬해야 했고요


.




이제 시대가 바뀌니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


,




지금과 같은 배역도 생긴 거죠


.




대중이 원하는 이야기의 화자가 바뀐 거예요


.




그것을 저 개인의 능력이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


.”



22


년 간 무명 생활을 보내며 어려운 시기를 거친 라미란은







산전수전 다 겪은 그 시절





이 배우 라미란에게 큰 힘이 된다고 밝힌다


. “


두 살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강원도 탄광촌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부터


,




결혼해서 임신했는데 생계를 이어갈 돈이 없어 벼룩시장에 나갔던 때


,




아기를 업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날들







전부 녹록지 않았죠


.




지금이 제일 녹록한 시기고요


.(


웃음


)




그때 제가 보고 겪은 것들


,




만난 사람들은 연기할 때의 원천이에요


.




특히나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연기할 때요


.




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







아이고


,




그랬어


?”


하고 안타까운 반응이 나오는데


,




저는 괜찮아요


.




엄마가 혼자 저희 남매들을 키우느라 다른 집만큼 돌보진 못했을지언정


,




세간살이 때려 부수는 아빠는 없었던 거잖아요


.(


웃음


)




그래서 저는




‘Fun’


보다




‘Fearless’


라는 키워드에 더 맞는 사람 같아요


.




전 겁나는 게 없어요


.




아쉬운 것도 없고


.




지금 이렇게 잘 활동하고 있지만 일이라는 건 언제 또 없어질지도 모르는데


,




그래도 괜찮아요


.




어떻게든 팔을 걷어붙이고 살아가면 돼요


.




그래서 전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고


,




하고 싶은 말을 하고


,




눈치도 안 봐요


.”




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미란은







단 한 순간도 연기를 안 해볼 생각을 한 적이 없다





고 말한다



.








이토록 단단한 라미란이 생각하는 강인함이란


,




바로 유연함


. “


어떤 것이라도 포용할 수 있는 것이 강해요


.




달리 보면 비겁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합리화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


,




저는 인정하는 게 강한 것이라고 생각해요


.




저는 제가 찌질해지는 것이 창피하지 않아요


. ‘


그래 나 약해


,




나 바보 같은 사람이야





라고 인정하면 두려울 게 없거든요


.




그런 의미에서 본 다면


,




전 초강력한 사람입니다


.(


웃음


)”



현재




49





,




라미란은







전성기가




82


세쯤 왔으면 좋겠다





며 웃는다



.









세상에 공짜는 없어요


.




내가 일 하지 않는데 얻어지는 수익은 없지요


.




세상엔 믿을 사람도 없어요


.




그런데


,




그래도








세상은 살아볼 만하다


.




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


.”



배우 라미란의 화보와 인터뷰가 실린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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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스모폴리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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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호는




2024







3







22


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


,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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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


https://www.cosmopolitan.co.kr/



)


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


.